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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의대 2000명 증원', 정치쇼 지적 나와"

  • 정치 | 2024-02-19 10:58

李 "의사 수 늘리는 일은 덧뺄셈이 아니라 고차방정식"
"尹 카이스트 '입틀막', 폭력적 국정 운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참 걱정이 된다"라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참 걱정이 된다"라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항간에는 이런 시나리오가 떠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은 후 누군가가 나타나서 (증원)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저도 똑같이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에서는 연간 400명을 10년간 증원하자고 제안했다"라면서 "무려 400명의 5배가 되는 연간 2000명을 당장 증원하면 지금 의대들이 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가.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정책당국이 몰랐을까. 그건 다 예측했을 거로 생각한다.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닐 것"이라며 "민생의 문제, 국정 문제를 이런 정략으로 접근한다고 하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권력 사유화의 결과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은 단순히 덧셈하는 산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원 확대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그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하고 타협하고 협의하고 조정해야 하는 국정과제이다. 고차방정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심각한 의대 정원 증가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의사협회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사건을 거론하며 "민생 파탄의 전적인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학 다닐 때 공포스런 장면 하나 있다. 소위 사과탄 가방을 멘'백골단'이었다.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며 "사과탄과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 90년대 시위나 파업 농성 현장 등에서 시민들을 강제 진압하던 경찰부대를 말한다.

이 대표는 해병대 故 채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서도 "발생한 지 오늘로 7달이 지났는데 이 사건에 대해서도 박정훈 대령 입막음, 탄압만 하고 있다"며 "수사 외압 당사자인 신범철 차관은 (단수) 공천했다. 결국 입틀막 공천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선 이런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고 민생 파탄,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입법권까지 그들 손에 넘겨주게 되면 정의와 상식 다 무너진 그야말로 절대왕정으로 복귀하지 않을지 심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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