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자마자 다시 돌려줘"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마타도어와 네거티브로 상대후보 흠집 내기에 전념하는 구태한 선거전략을 즉각 중단하라"고 16일 밝혔다. 국회 제명을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책보다는 상대방 흠집 내기를 위한 마타도어와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을 보니 또다시 선거가 시작된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충북MBC는 정 부의장이 지난 2022년 카페를 운영하는 A씨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는 CCTV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불법영업으로 카페를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부의장에게 돈봉투를 건넸다.
정 부의장은 당시 A씨에게 돈봉투를 받은 것은 맏지만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후원을 하고 싶으면 정식 후원계좌를 이용해 달라"는 정 부의장의 요청에 A씨는 며칠 뒤 후원계좌를 통해 공식 후원했다고 한다.
공천 면접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의혹이 보도된 것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 부의장은 주장했다. 그는 "익명의 제보자라는 꼼수에 숨어 마타도어와 네거티브를 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상대방을 음해하기 위해 익명의 제보자라는 가면에 숨어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의혹을 유포한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정 부의장이 돈봉투를 받는 장면을 영상으로 봤다. 변명이 가관이었다. 당연히 국회에서 제명해야 될 사안"이라고 언급한 이재명 대표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범죄행위로 재판을 밟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조차도 선거에 악용하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최초로 허위사실을 공작하고 유포한 자뿐만 아니라, 이를 받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적폐에 대해서도 법적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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