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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면접 시작...일부 후보자 신경전도

  • 정치 | 2024-02-13 14:14

후보자 몰린 중·성동을...이혜훈·하태경 "지역구 안 옮겨"

국민의힘 공관위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을 실시하는 가운데 , 중구·성동구을 예비후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공관위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을 실시하는 가운데 , 중구·성동구을 예비후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4·10 총선에 대비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 면접을 시작했다. 면접이 긴장감 속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후보가 쏠린 일부 지역구에서는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시작했다. 닷새 일정 중 첫날인 오늘은 서울·광주·제주 예비후보들의 심사가 이뤄졌다. 면접은 지역구에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다대다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1분 내외의 자기소개를 한 뒤 공관위원들 질문에 답했다. 일부 후보자들은 당을 상징하는 색깔인 빨간 점퍼를 입거나 목도리를 두르고 면접에 임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후보자가 몰린 일부 지역구 교통정리에 들어갔지만 일부 지역구에서는 아직 조정 중이다. 서울 중·성동을에 공천 신청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사이에서는 지역구 변경 가능성을 두고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

하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조정 의사가 있냐고 (공관위원들이) 물었는데 저는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다"며 "절대 다른 곳에 갈 수 없다고 딱 잘라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재배치 필요성에 대해 "제가 답변드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선이 결정되면 공정하게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서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시너지 효과도 있고 우리 당의 '붐업'을 위해서도 괜찮은 환경이다"라고 봤다.

이 전 의원도 "지역구 조정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공천을 제일 먼저 신청한 제가 조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당이 경선을 결정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당의 자산을 활용하는 면에 있어서 지역구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제일 먼저 신청한 사람으로서 옮길 생각이 없다"며 "충분히 고민해서 지역구를 결정했다. 뒤늦게 오신 분들과 같은 선상일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요청이 있더라도 (지역구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이 전 장관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 입김이 작용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의 입김이 있을 리 없다. 사실일 리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한 입으로 두말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분명히 장관들에게 험지 가라고 하셨다. 대통령을 믿는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같은 질문에 "면접 결과를 충실히 기다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출마를 결심하면서 기본적인 논조 중 하나는 당의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제 지역구가 굉장히 오래 뒤에 결정된 이유가 당의 고민을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 부분은 앞으로도 협조 의지가 있다"며 "지금은 유권자를 만나며 뛰는 데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부 출신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며 "마지막에 퇴임 인사를 한 이후로 한 번도 공천 관련된 부분에 대해 언급하시거나 도움을 주신 적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여러 사람께 건너 들었는데 '왜 빨리 정리 안 되고 있냐'(고 하는 등) 장관 한 명 한 명이 공천 과정 진행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이) 말씀 주신 대로 당에 위임하셨던 거 같고 저도 당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심(尹心) 공천'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며 "제가 출마를 결심하고 당과 처음 접촉한 이후 두 달가량 흘렀는데, 두 달가량 조용했던 이유가 당에서 진행했던 일에 대해 전적으로 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 윤심의 '이응'자도 느껴보지 못했다. 당이 전략적으로 상대에 따라서 어떤 결정 해야겠느냐 얘기만 내내 들어서 동의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면접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14일 경기1·전북·인천, 15일 경기2·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대구·강원·울산·부산 순이다. 후보자는 면접(10%)과 함께 여론조사(40%), 도덕성 (15%), 당 기여도(15%)를 합산해 결정된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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