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검사 출신이 정치하려고 민주화 운동 폄하하는 것"
한동훈 '운동권 청산론' 정면 반격 나선 민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민주당을 향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같다"며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는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의 큰 시대정신 중 하나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이라고 생각한다"는 한 위원장의 말에 홍 원내대표가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마치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며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제시대 검찰, 순사들이 영전했다.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의 극한 대결 원인에 운동권의 정치 행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운동권의)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우상호·이인영 의원 같은 분들인데, 이들이 정쟁을 주도하나"라며 "86세대 운동권 상당수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정치권에) 들어올 때는 운동권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초기에 들어왔던 걸 갖고 규정해버린다는 것은 한 사람의 성장 과정, 인생의 변화 이런 것들을 너무 단면화 시키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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