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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위성정당'은 당연, 野 위성정당은 비판? 옳지 않다"

  • 정치 | 2024-02-07 10:55

尹 '김관진·김기춘' 사면 두고는 "이게 바로 '군주국가'"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총선을 앞두고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택하며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총선을 앞두고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택하며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여당의 100%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평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준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로 비난·비방하는 것은 균형의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총선을 앞두고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택하며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여당의 100%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평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준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로 비난·비방하는 것은 균형의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판하려면 똑같이 비판하는 것이 맞다"라며 선거제도와 관련해 민주당을 향한 비판 중 일부는 '이중잣대'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5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통합형 비례 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결정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의 뜻, 그리고 사과의 뜻을 밝힌다"라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도 똑같다. 오히려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서 비례 의석을 100% 독식하겠다고 한다. 준연동형 제도를 완전히 무효화시키겠다는 취지"라며 여당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이어 그는 "잣대는 언제나 동일해야 한다.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에 티끌을 찾아서 임하려는 태도는 정말 옳지 않다"며 "균형감과 공정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불가피하게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그래도 준연동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일부라도 비례 의석을 소수정당, 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특별사면한 데 대해 "거부권을 남용하더니 사면권도 남용하는 것 아니냐"라며 "유죄가 확정되자마자 바로 사면하면 사법제도가 왜 필요한가. 그냥 유무죄 판단과 형 집행 여부도 대통령이 다 알아서 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이런 걸 바로 군주국가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제도가 있는 민주공화국이며 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사면·복권을 전제로 공천 신청을 받았던 것과 관련해서도 "차라리 추후 추가 공모를 하든지 아니면 공모 기간을 늦추든지 할 일이지 이분이 사면될지 모르니까 공천 신청하면 받아주겠다는 게 어떻게 말이 되나"라며 "고스톱이야 짜고 칠 수 있지만 어떻게 국가 사면권을 놓고 이렇게 짜고 칠 수 있냐"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약속대련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약속사면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태우 사면해 놓고 바로 공천했는데 제2의 김태우 사건을 만드는 것이냐"라며 "국민이 맡긴 국가 권력을 남용하면 권력의 주체인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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