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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명품백' 질문에 "더 말씀드릴 게 없다"

  • 정치 | 2024-01-30 11:24

"민주당, 2시간 47분 무슨 이야기? 구질구질하다"
'윤희숙 밀어주기' 논란엔 "총선 시대정신 설명하려던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생각은 분명하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더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를 한 대통령실을 당무개입으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그분들은 절 대통령 아바타로 보시는 거냐. 당은 당의 일을, 정은 정의 일을 하고 목표는 시민을 위한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김 여사 관련 질의에 "제 생각은 분명하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보도 이후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이 잘 대응할 것이라고 보냐'고 기자들이 묻자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가"라며 "힘을 합쳐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설 연휴 전에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두 차례 만남 이후 갈등이 마무리됐다는 해석에 동의하는가'라는 질의에 "대통령도 저도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고, 우리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뭘 협력하고,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민생이다. 2시간 47분 정도 길게 민생 이야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에선 그(2시간 47분)동안 무슨 이야기를 한 거냐고 하는데 구질구질하다. 민생을 이야기하기엔 2박 3일도 짧다"라고 강조했다. "당연한 원칙이고, 팩트"라며 공천은 당의 소관이라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또다시 공천 논란이 인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총선 시대정신을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총선과 공천은 여러 이해관계가 있다. 모든 걸 충족시킬 수 없다"며 "윤희숙과 임종석, 경제통과 운동권 중 누굴 선택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한마디가 설명을 잘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윤 전 의원과는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 우리 정치가 나아갈 구도를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천에서 밀어주는 취지로 말한 게 아니지만 우려는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기기 위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그런 의견도 감수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윤 전 의원의 공천을 확실시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의 당대표 역할이고, 승리하기 위한 범위에서 우리 지향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후보를 소개하는 것이 안되는 것인가. 반드시 공천하겠다고 말한 것도 전혀 아니다"라며 " 공천 확정 전까지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했나. 그런 정치는 설명하는 역할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한 위원장은 "피해자분들에게 정말로 죄송하고, 피해회복이 돼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다만 민주당이 통과시킨 법은 이 나라를 1년 반 동안 갈등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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