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5년 만의 방한
우크라 지원, ODA 정책 등 협력 방안 논의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및 기업 참여, 정신건강 정책,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가 총재를 만나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방가 총재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조달제도를 비용뿐만 아니라 질적 요소도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고 소개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인프라·디지털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세계은행과 한국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방가 총재는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당시 언급했던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추진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난번 면담 이후 세계은행이 한국 보건복지부와 함께 정신건강 증진의 경제적 효과 등을 분석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을 비롯한 건강 전반에 대한 지원은 '비용'이 아니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라는 방가 총재의 발언에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은행과 지속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현 정부의 ODA 사업 확대 방침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윤 대통령이 "ODA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하자, 방가 총재는 "한국의 ODA 확대 정책 방향은 매우 훌륭하다"며 한국의 발전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방가 총재는 "앞으로 6G 시대에 디지털 선도국가인 한국이 전 세계의 디지털 표준을 정립해 나가고 각국 디지털 표준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 간 디지털 관련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분야를 비롯해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 도전요인 해결에 있어 세계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세계은행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방가 총재는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여러 회원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 첫 일정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았다. 세계은행 총재의 방한은 5년 만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