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사도광산 등재 두고 "한국과 성실·정중 논의"
외교부 "전체 역사 반영 중요…우리 입장 분명히 전달"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외교부는 24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 발언과 관련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일본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23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현에 대해 "한국 측 입장을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사이에서도 계속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한 논의를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사도광산은 일본 근대산업시설과 유사하게 전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일본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진출로 재점화한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전시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유네스코, 유관국과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 섬 내의 광산인 사도광산은 일본 에도시대(1603~1868년) 금광으로 유명하다. 태평양 전쟁(1939~1945) 때는 구리, 철 등을 채굴해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곳으로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1200명에 달하는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강요당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사도광산 정식 추천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꼼수'를 썼다. 전체 사도광산의 역사 중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20세기를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한국 등 여러 여러 나라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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