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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힘 탈당…"윤석열·김건희·검찰당으로 변해"

  • 정치 | 2024-01-18 10:07

"'공정과 상식'이라는 정권 토대 무너져"
당내 쓴소리 이어와...'총선 폭망' 발언으로 징계


이언주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을 후회한다고 했다. 사진은 이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장윤석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을 후회한다고 했다. 사진은 이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18일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의 10년간 정치를 지켜본 제가 보건대,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앞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저는 중도보수 통합의 차원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며 "지금은 후회한다.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이 는데도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민주화 이후 조금씩 발전해 왔다고 자부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경제는 미래의 패러다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지켜봤지만,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돼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화물노조 사태 △일타강사 때려잡기 △금융기관 때려잡기 △고(故) 이선균 사태 및 마약과의 전쟁 △'숭미숭일에 반 중반으로' 같은 극단적인 외교 △대북정책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을 언급하며 "공정과 상식'이란 이 정권의 토대는 이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다수 주권자들의 민의를 대변해 정권의 전횡을 견제해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향후 행보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한 뒤 안철수 의원을 따라 국민의당으로 옮겼고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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