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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기득권 타파" 공감대…제3지대 빅텐트 '훈풍'

  • 정치 | 2024-01-14 14:02

이낙연·이준석·김종민 3자회동…'연대' 공감대
이낙연 "우리는 뭉쳐야"…이준석 "큰 집 지었으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앞줄 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앞줄 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민주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을 주도하는 김종민 의원이 14일 만나 제3지대 연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미래대연합' 발기인대회 전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김 의원은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가 핵심적인 숙제인데, 이에 대한 민심의 요구를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미래대연합이 양닥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한 정당들의 연합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외 구체적인 일정이나 합의는 없었고, 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도 조만간 창당할 것 아닌가. 창당 준비가 본격화되면 그때 본격적인 대화를 하보자 정도의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동에 대해 "희망적"이라면서 "이심전심이 확실하게 느껴진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의 관계에 관한 물음에는 "아주 좋았다"며 "그동안 서로 견제한다, 엇갈린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두 분의 대화가 잘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회동 이후 국회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의원들(김종민·조응천·이원욱)이 주도하는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발기인창당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미래대연합의 길에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정치 혁명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국민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의 시작은 작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무능의 정치에서 유능의 정치로, 절망에서 희망의 정치로, 적대의 정치에서 연합의 정치로, 투쟁의 정치에서 생산의 정치로 바꾸는 과업을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득권을 나누려고 혈안이 된 그들과 싸우려면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연대와 화합의 상징적 표현인 '비빔밥'을 거론하며 제3지대 빅텐트 구성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핵관'이 모두 한 재료가 되길 원했다고 지적하면서 "저희가 만약 새로운 정치를 시도한다고 한다면 다시는 모두가 당근일 것을 강요해서도 안 되고, 모두가 버섯일 것을 강요하는 정치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막고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큰 집에서 정말 많은 국민들이 각지 특산품 모여서 구성한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바로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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