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 합류 않으면 정치생명 끝날 것"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탈당 기념행사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13일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 지지자 300여 명이 모였다.
행사장에는 트로트 곡 '무정 부르스'를 개사해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과격했던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발길을 막아서지만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라는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함께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하나는 의리고, 하나는 분노였다"며 "서울대 법대 다닐 때부터 평생 친구인 이 전 대표가 너무 외롭게 투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가 준비 중인 신당 창당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못하게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결단하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자신이 민주당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이 대표는 제가 두려운가보다"며 "(이 대표) 꿈이 청와대 가는 것(대통령 당선)일 텐데, 저 때문에 절대 못 갈 것"이라고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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