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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측 "이재명, 목 1.4cm 자상…수술 후 회복 중"

  • 정치 | 2024-01-04 12:17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 없다는 것은 거짓"
"수술 잘 끝났지만 경과 잘 지켜봐야"


괴한의 습격으로 목을 찔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측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목 수술 경위, 수술 후 경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뉴시스
괴한의 습격으로 목을 찔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측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목 수술 경위, 수술 후 경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서울대병원=송다영 기자] 괴한의 습격으로 목을 찔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치료 중인 서울대학교 병원 측이 4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수술 경위, 수술 소견, 수술 후 경과 등에 관해 설명하며 "당시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해 내정경맥이 손상됐고 기도 손상이나 속목정맥 손상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산에서) 이송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이 대표 수술 집도의이자 주치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뇌과 교수는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측은 브리핑을 여는 이유에 대해 법리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이유로 수술이 끝난 이후 이 대표의 동의를 받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주치의인 민 교수는 수술 경위를 설명하기에 앞서 "서울대병원은 2021년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했다. 중증외상환자 치료하는 곳이고 중증외상전문가로 구성된 외상외과를 운영하며 중증외상센터에서만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술 경위와 관련해 민 교수는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당직 교수와 연락이 돼서 이 대표의 이송을 결정했다. 당시 목 부위의 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해 내경동맥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손상이나 속목동맥도 배제할 수 없었다"라며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 기관들이 몰린 곳이라 상처 크기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가 찔렸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 교수는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고 따라서 경험 많은 외과 의사가 꼭 필요했다. 부산대의 요청을 받고 정해진 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수술 소견으로 "좌측 목 뒷근 위로 1.4cm 찔린 자상이 있었다. 근육을 뚫고 근육 내 동맥이 잘려져 있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 근육을 뚫고 그 아래 있는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져 있었다"라며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고, 뇌신경이나 2차 감염이 우려돼 세척을 진행하고 속목정맥의 혈관 재건을 시행했다. 꿰맨 길이는 (둘레) 9mm다. 잘린 혈관을 클립으로 물어 세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술은 2일 14시 28분부터 약 1시간 40분이 걸렸고, 마취에는 2시간이 걸렸다.

민 교수는 수술 경과에 대해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전이 발생하는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현재) 다행히 잘 회복해서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이동됐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민 교수는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 손상이나 감염, 혈관 수술 부위에 합병증 우려가 있어 경과는 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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