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요인·한동훈 등과 신년 인사회…野 다수 불참
'국민 대표' 등 200여 명 참석…김건희 여사 불참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가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는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정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앞서 전날(2일)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A 씨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찔리는 자상을 입어 2시간가량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 피습 소식 직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관계 당국에 신속한 진상 파악과 치료 지원 등을 지시했는데, 이날도 거듭 이 대표 관련 위로 메시지를 낸 것이다. A 씨는 과거 국민의힘 당원이었다가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야권 일각에선 '위장 당원 가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같은 마음으로 대응하자"는 발언은 불필요한 논쟁은 자제하고 진상 규명에 한목소리를 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처장 진우 큰스님, 정순택 한국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등 종교계를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새해를 맞아 소통의 장을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회복 중인 이 대표는 물론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지도부 등 야당 인사 다수가 불참했고 '민주당 출신'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만 참석했다. 앞서 야당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합의 처리와,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법안 수용을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특검 거부권 행사 예고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바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데 (신년 인사회) 메인 테이블에서 김건희 여사와 밥을 먹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김 여사도 지난해와 달리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 학생,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와 강태권 육군 대위 등 3명이 '국민 대표'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직접 소개하며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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