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상대책회의 주재…"할 일 앞장서고 몸 사리지 말자"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 재차 강조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 사극 찍거나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서 하고 몸을 사리지 말자"며 비대위 출발을 알렸다. 한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는 "농구에 피벗 플레이가 있다. 한발을 지탱하고 다른 발을 움직이는 것인데 두발을 다 움직이면 반칙이다. 동료시민과 나라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지만 한발은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한다면 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사회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결심이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선 '악법'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총선이 103일 남았는데 우리는 소수당이고, 상대는 똘똘 뭉쳐서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킨 것에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며 "우리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동료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선동에 맞서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10명과 김형동 비서실장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비대위원은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김예지(43) 의원 △민경우(58)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김경률(54) 회계사 △구자룡(45) 변호사 △장서정(45) 돌봄교육 통합서비스 플랫폼 자란다 대표 △한지아(45)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지원 SOL 대표 등 8명의 지명직으로 구성됐다.
한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상임 전국위원 66명 중 총 59명이 ARS 투표에 참여해 57명(찬성률 96.61%)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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