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기시다 총리와 면담
"한일관계 발전 위해 함께 노력하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일본을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과 유골 봉환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요구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의 간토 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와 일본 정부가 발동한 계엄령 속에 일본군과 관헌 등에 의해 조선인 6000여 명이 억울하게 학살됐다.
김 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서 "국회 차원에서 관동대지진 진상규명 및 한국인 유골 봉환 등을 요청하고 있다"며 "일본(정부)의 전향적 검토와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 7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개선돼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갈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관계 개선이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한미일 3국이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 동시에 활동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복원 및 수출장벽 해소 등을 통한 양국 교역액 회복 △방일 한국인 규모 증가 등 인적교류 규모 회복 및 미래 세대인 양국 청년의 상호 인식 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장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의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의원연맹을 비롯한 의회교류는 양국관계를 지탱하는 튼튼한 버팀목"이라며 김 의장과 대표단을 환영했다. 또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양국 국민이 더 실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국 정부 및 의회 간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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