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취임 일성으로 野 대표에게 독설부터 뱉나"
'김건희 특별법' 수용 촉구도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표 및 운동권 세력과 맞서 싸우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한 위원장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라고 폼을 잡지만,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방문해 "여의도에서 300명이 사용하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가. 저는 5000만 국민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나. 이게 5000만 국민의 언어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이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000만의 언어인가.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넘어지는 것이 5000만의 언어인가"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면서 "국민께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원한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두렵고 어려운가"라고 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인 '김건희 특별법' 수용을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5000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 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라"며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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