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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만나 큰 영광" 

  • 정치 | 2023-12-14 08:51

첫 국빈 방문서 참전용사와 유가족 초청
'영웅의 제복' 전달해 감사 표명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석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뉴시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석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영웅의 제복'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왕궁 쓰론룸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왕궁에 초청해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당시 유엔의 군사원조 결정을 적극 지지했고, 지원병 모집 시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우방국이다. 유엔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빠르게 전투부대를 파병했으며, 횡성전투, 인제전투, 별고지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간담회장에 입장해 참석자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

이어 인사말을 통해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에서 참전용사분들을 만나 뵙게 돼 정말 기쁘고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싸운 치열한 그 전투는 한국 육군사관학교의 전쟁사 교과 과정에도 소개되어 있고, 지금도 미래의 장교들인 사관생도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122분이 영면해 계신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70여 년 전 공산 침략에 맞서 싸운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고, 그러한 감사의 마음 위에 양국의 굳건한 연대가 지속되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렘-알렉산더 국왕도 인사말을 통해 "네덜란드가 2차 세계대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세계 여러 나라로 부터 도움을 받았듯이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의 침략으로 위협받을 때 네덜란드도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워주었다"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간담회에는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대대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던 최병수 옹도 특별히 함께했다. 최병수 옹은 "평생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당시 함께 싸운 전우들과 만나는 이 자리가 너무 감격적"이라며 "네덜란드와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전용사 C.J. 코르트레버르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전용사 C.J. 코르트레버르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간담회를 마치고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인 코르트레버르 옹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하며 "오늘 이렇게 직접 전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감사를 표했다. '영웅의 제복'은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관계자, 양국 정부인사 등 50여 명과 동반 가족 30여 명이 참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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