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부산 사상구민께 죄송...감사하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월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었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 아쉬움도 아니다.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부산 사상구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감사하다. 평생 살면서 갚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장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되는 것"이라며 "정식으로 인터뷰해 자세히 설명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2016 년 4월 13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날부터 지역 주민분들을 부모님처럼 모셨다"며 "제가 사상주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감사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그간의 거취 압박에 대해 "'부모님을 버려라'(라는 것)"이라며 "정치생명을 넘어서 자연생명을 버리라는 요구하는 모습들을 어떻게 수용하냐"고 했다. 그는 혁신위의 '희생' 권고를 거부해왔다.
그는 '결단 이유로 총선 위기감이 가장 컸냐'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 성공이 가장 절박한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총선승리가 기본조건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남은 거라도 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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