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국빈 방문 일정' 본격 돌입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동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네덜란드 관계 발전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국방 안보와 같은 이런 전략적 분야부터 시작해서 경제, 문화 교류까지, 또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아주 깊다"면서 박연과 하멜,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의 파병, 최근의 네덜란드 내 K-콘텐츠 인기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네덜란드 동포 사회의 발전도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가 이렇게 긴밀해진 것은 네덜란드의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했다"라며 "네덜란드 동포들이 지금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입양 동포와 차세대 한인들이 고국과의 유대를 이어 나가면서 뿌리를 잊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진입할 때부터 네덜란드 측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12일(현지시간)부터는 공식 환영식과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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