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쇄신 대상 1순위가 김 대표"
이준석 "與, 이대로는 내년 의석 83~87석"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안팎에서 김기현 대표의 사퇴론이 나온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11일 김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김 대표가 계속하면 땡큐', '만수무강을 지원한다'고 조롱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김 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며 "제가 김 대표에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쇄신 대상 1순위가 김 대표"라며 "(총선) 불출마로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정' 국민의힘을 연일 비판하는 이 전 대표도 가세했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기현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야 된다"며 "윤 대통령이 잘못됐고 김기현 지도부는 무능력하다. 이 두 가지 진단은 아주 맞는 진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요즘 들어 아웅다웅하는 '용산'(대통령실)과 김 대표 측이 둘 다 빠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얻을 의석 수에 대해 "지금 상태로 가면 83~87석을 확보할 것"이라며 ""어제 자로 제가 들은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비례까지 포함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쯤 제가 100석 밑을 예상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때 이미 저도 전해 들은 것이 있어서 얘기했던 것이고 이번에 유출됐다는 결과는 사실 한 4주 된 결과다. 그 뒤에 부산 엑스포의 결과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결과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곳에서 우세하다는 내용의 자체 보고서가 유출됐다. 이 전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그 진단은 정성적인 분석이 가미된 것"이라며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4개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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