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분가량 짧은 회동...'희생 혁신안' 입장차 재확인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희생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빚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만났으나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17분가량 면담을 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고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만남을 통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비친 오해들을 조금 불식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남은 기간도 잘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공관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이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충분히 공감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가) 제안해 주신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다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주셨던 아젠다가 혁신적이고 그래서 국민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할 것인가 고민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정 위원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그런 국민의 뜻을 혁신안에 담고자 했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디 국민의 뜻과 혁신위의 제안을 총선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혁신위는 다음날인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혁신안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혁신위는 7일 '당 지도부·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핵심으로 한 6호 혁신안을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일에 종합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내일 혁신위가 혁신안을 마무리하고 내일 정도에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결정을 받아야 한다"며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 종합 보고해서 내일 혁신위원들의 의견을 구해서 동의하시면 오는 11일 월요일에 최고위에 종합 보고 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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