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지도부에서 진척 없어...다음 주 더 강한 반응 나올 것"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등의 결단을 거 요구했다. 이들은 다음 주 이들에 대한 희생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 주의 시간을 더 드리고 다음 주에 정식으로 의결해서 최고위로 송부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그동안 지도부, 중진, 윤핵관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해 왔다. 이들이 언급하는 희생은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 등이다. 특히 인요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을 골자로 한 '2호 혁신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항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 반응은 신통치 않다. 특히 친윤 핵심으로 언급되는 장제원 의원은 지지자 40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혁신위의 이날 결정은 당내 반발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혁신위의 조기 종료도 언급하는 모양새다. 만약 당내 중진과 지도부 등이 혁신안을 거부한다면 이르면 당초 예정된 활동 기한보다 약 한 달여가 빠른 12월 초 혁신위가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혁신위 측은 조기 종료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중진의 희생에 대한 당내 목소리가 크다고 언급했다.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나 현지 출마가 당내 요구라는 의미다. 김 위원은 "조기 해체는 적절한 수단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선거기획단이나 공관위에서 혁신위가 요구한 취지와 방향에 맞게 제도 도입을 요청하는 것이다. 당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인 위원장에게 강한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우리가 강하게 요구한 것을 의결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등 우리의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혁신위는 '5호 혁신안'으로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 전문가를 전략 공천할 것을 요구했다. 송희 혁신위원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며 "관련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과학기술계 인재를 국회뿐 아니라 정부부처, 지자체에 적극 등용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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