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최강욱 논란에 여성 의원들 침묵? 사실 아냐"
선거제도 개편 관련, 29일 의원총회서 재논의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약 2시간 동안 선거제도 개편,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 등에 대한 토의를 나눴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당내 '설화 리스크'가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입조심령'을 내리며 낮은 자세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초 30분 뒤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본회의가 무산되며 의원총회는 예상한 시간을 훌쩍 넘겨 약 2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이날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에게 '돌발행동 자제령'을 내렸다. 최근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허영 의원의 '국민은 산식 알 필요 없다'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교만하다, 폭주한다, 일방적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지 않도록 좀 더 노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며 "지금까지도 잘해주셨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지만, 좀 더 신중하게 낮은 자세로 또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논란에 있어 여성 의원들이 침묵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최 전 의원의 논란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성)의원들이 먼저 SNS나 공개 발언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당에 도움이 안 되니 지도부가 알아서 먼저 처리하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행동을 취하겠다는 등의 말을 저에게 문자나 전화로 많이 주셨다"라고 해명했다.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된 후 상임위별로 법사위는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 법사위원회 전체 회의 일정(11월 28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12월 5~6일) 일정 보고를 이어갔다. 국토위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도시 재정비 촉진법 관련 법안 설명을 했다. 이외에 당부 보고로는 △총선관리기획단 회의사항 △후보검증위원회의 홍보 플랫폼 관련·특정 정치인 이름 사용 금지 관련 △인재위원회의 인재 발굴 관련 보고가 이어졌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을 놓고 토의를 벌였다. 일부 의원들은 이른바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다음 주로 예정된 29일 의원총회에서 한 차례 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선거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있어 내용을 모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안을 정리하고, 지도부도 그 내용으로 의견을 모아서 다음 주에 보고해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하려고 한다"라며 "29일에 최종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진전할 수 있는 데까지는 진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의 '설화 자제 당부'를 주장한 의원도 있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의 설화와 관련해)공개 발언에서 이 대표가 얘기했기 때문에, 한 분 정도 '미리미리 방지하자'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 발언을 하는 당시에 옆자리에 앉아 웃음을 보이며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용민·민형배 의원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는 없었다.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민은 산식을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해 '국민 비하 논란'이 일었던 허영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등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총선기획단의 현수막과 관련해 최 원내대변인은 "(자유토론에서) 미리미리 그런 것들은 사전에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일부 의원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정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검사 탄핵안은)변동 없이 (2인) 원안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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