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개발 초기단계로 파악
연내 핵실험은 어려울 듯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가정보원이 23일 북한이 성공적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했으며 해당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현안 보고를 받았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정원은 북한이 발사한 3차 정찰위성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진입 성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성공 배경에 대해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이 발사체 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 또한 이후 북한이 설계도 및 1·2차 발사체와 관련해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 발사체의 성공은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는 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체로 미국의 괌 기지를 확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시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에 탑재된 위성은 소위 정찰위성으로 가치 있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이 괌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인공위성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북한의 고체 연료 발사 관련 질문에 대해 "고체연료 발사 기술 관련 ICBM은 아직 북한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현재 풍계리 갱도는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지만 지금 구체적으로 핵실험을 위한 어떤 준비도, 활동 내용도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올해에는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지만 내년이 되면 김정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정찰 위성 관련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내 추가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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