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22일 한-영 비즈니스 포럼 참석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공급망 등 통상환경 변화 반영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계기에 한국과 영국 기업 간 약 270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오전 한국과 영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한 교역·투자 환경 개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AI·우주·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양국의 미래 경제협력 방향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포럼 전 양국 주요 기업인 20여 명과 별도로 사전환담을 갖고,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지원과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힌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 포럼 계기에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우선 양국 정부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문을 체결한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Brexit)를 추진하면서 양국은 지난 2019년 FT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개선 협상에서는 기존 FTA가 상품‧서비스 시장개방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에서 벗어나 경제안보 강화 및 공급망 안정 등 급격한 글로벌 경제 통상환경 변화도 반영할 방침이다. 한-영 FTA가 발효된다면, 핵심 소재‧부품 등의 통관절차를 간소화해 양국 산업 생태계 간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올해 말까지 분야별로 협상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1월 한국에서 제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비롯해 각 분야의 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는 △반도체 협력 △원전 협력 △해상풍력 △방산 공동수출 등 4건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 간에는 약 2700억 원 규모인 총 31건의 MOU를 체결한다. 분야별로는 △원자력 8건 △신산업 8건 △청정에너지 5건 △방산 5건 △바이오 2건 △건설플랜트 1건 △금융 1건 △기술 1건 등이다. 생성형 AI서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백신 사업화, 미래차용 렌즈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MOU도 다수 체결된다.
특히 원자력 관련 MOU가 8건 체결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상용원전 종주국인 영국과 원전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영국 신규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포럼에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영국 측에서도 런던금융특구 시장, 기업통상부장관을 비롯해 반도체 설계업체 ARM, 항공기 엔진 제조 기업 롤스로이스(Rolls Royce) 등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