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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행정망 '마비'...與 "더 탄탄히" 野 "무능 금메달"

  • 정치 | 2023-11-19 14:01

17일 오류 발생...정부, 20일 정상화 목표
"尹 사과해야...이상민, 또 책임 회피?"


민원서류 발급이 모두 중단되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하자 여당은
민원서류 발급이 모두 중단되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하자 여당은 "더 탄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왼쪽)의 대국민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의 책임 회피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19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더 탄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당은 "무능도 이 정도면 올림픽 금메달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장애 복구를 위해 투입된 전문가들이 서비스 복구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며 다행히 전날 오전부터는 정부24 서비스를 임시 재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 '새올'에 오류가 발생, 전국 구청과 주민센터를 포함해 정부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의 민원 서류 발급이 모두 중단됐다. 정부는 인력을 투입하는 등 내일(20일)까지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정부24 서비스만 임시 재개된 상태다.

윤 선임대변인은 "미국을 방문 중이던 윤 대통령은 사태 발생 즉시 정부 합동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장애 원인 점검과 사태 파악을 위해 신속히 나섰다"며 "미국 출장 중 앞당겨 귀국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책회의에서 장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의 완전 정상화를 위한 관계 당국의 신속한 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한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장애 대응체계와 서버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피고 더 탄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인력을 투입하는 등 20일까지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정부24 서비스만 임시 재개된 상태다. /김해인 기자
정부는 인력을 투입하는 등 20일까지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정부24 서비스만 임시 재개된 상태다. /김해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이 장관이 이번에도 책임을 회피할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계속되며 끝이 보이질 않고, 일부 복구됐지만 여전히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내일이 월요일인데 언제 완전 복구될지 기약도 없다. 무능도 이 정도면 올림픽 금메달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년째 차세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은 버벅거리고, 지난 3월에는 법원 전산망이 불통이었다. 또 6월에는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 오류가 났다"며 "이 정도면 '습관성 행정망 먹통'이다. 윤석열 정부의 고질병 수준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한 총리는 24시간 만에 뒷북 사과 한마디로 끝이고, 디지털 정부를 홍보한다며 해외에 갔던 이 장관은 전산망 마비로 부랴부랴 조기 귀국했다"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국정과제라더니 전자정부를 석기시대로 돌려놓는 것이 진짜 국정과제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심지어 정부는 행정망 마비 사태를 공식적으로 알리지도 않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음알음 퍼지기 시작했다"며 "안내문자 한 통 없이 각자도생을 권하는 윤석열 정부의 적반하장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바지 총리' 뒤에 숨어있지 말고 국민께 직접 나서 사과드리라"며 "이 장관이 이번에도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버틸지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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