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FTA·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등 의회 차원 협조 요청"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릴리아 리베라 상원의장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중남미 지역 내 우리의 최대 무역 대상국인 멕시코와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및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등 경제협력 협상에 대한 의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상원접견실에서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멕시코가 이른 시기에 한국 지지를 표명해 한국의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결선 투표 때까지 일관되게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과 리베라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협상 개시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태평양동맹은 2011년 창설된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경제 블록으로, 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 4개국이 정회원이다.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은 옵서버 자격을 갖고 있다.
김 의장은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멕시코의 3대 교역국"이라며 "한-멕시코 FTA 및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등이 이뤄지면, 멕시코 생산품의 한국 등 동아시아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한-멕시코 FTA 협상에 대해 "한국산과 멕시코산 철강 제품은 서로 다른 품목으로, FTA 체결 시 오히려 인하된 관세로 인해 한국 철강을 사용하는 멕시코산 최종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베라 의장은 "외교 문제를 담당하는 상원의장으로서 현재 양국 FTA 및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등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콘셀로스 외교위원장은 "우리가 협약을 체결한다면 훨씬 더 강력한 경제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페레즈 재무위원장은 "FTA가 주는 장단점 등에 대해 토의하고 양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멕시코 측은 한국의 경제발전모델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멕시코 젊은 층에 퍼져 있는 한국 문화 열풍을 언급하며 양국 간 문화교류를 제안했다. 김 의장은 리베라 의장에게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9박 12일 일정으로 멕시코·칠레·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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