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무 복귀 열흘 만에 민생 기자 회견 열어
총선 앞두고 민생 정당 강조, "성장률 3% 달성해야"
[더팩트ㅣ국회=설상미·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정 3자 회담을 추가적으로 제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이다. 지금 필요한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생경제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선언보다는 실제 할 수 있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보고,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민주당은 민생 정국을 위한 여야정 3자 회담을 재차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진정 민생에 집중하겠다면 영수 회담이든 여·야·정 회담이든 야당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할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야가 한목소리로 민생 우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여야 회동을 제안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윤 대통령의 참석도 제안했다. 사실상 '여야정 3자회담'을 역제안한 것이나, 대통령실은 거부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면서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R&D)·신성장 동력 발굴·미래형 SOC(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다른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의 이번 민생경제 기자회견은 그가 지난달 23일 당무에 복귀한 후 열흘 만에 가진 자리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민생 대안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경제'를 34번, '성장'을 14번 언급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민생경제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에 따라 기자회견이 마련됐다"며 "이분법적 개념 탈피하고 현실기반 실용적 정책 마련을 위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향후 총선 준비에서도 과거의 틀 깨고 과감한 변화를 여러 방안 마련을 위해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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