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당내 화합이 가장 중요...이준석 등 징계 해제 건의할 것"
혁신위, 오는 30일 5·18 묘역을 참배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발표하면서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 해제를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2시간여가량 대사면을 포함해 향후 혁신위에서 테이블에 올릴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경진 혁신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인요한 위원장이 최초에 말했던 국민 통합, 야당과의 소통과 통합, 당내 화합과 통합 등을 주요 안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사면'의 대상은 품위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해 10개월 정지 상태인 홍 시장, 1년 정지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다. '대사면'은 오신환 위원이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 위원장과 혁신위는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고 이 전 대표도 만날 의사가 충분히 있다. 당내 발전과 통합을 위해 만남을 회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징계가 해제되면 혁신위가 당내 사법기구 역할을 하는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은 "일단 혁신위에서 사면 안건에 대해 의논한 후, 당의 정책적·정무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위에서 승인하면 가능할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징계 해제가 국민 정서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내 당원 입장에서 보면 당내 화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대탕평, 대통합이 위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관심사인 공천에 대해서는 일부 위원이 '큰 틀에서 일반 원칙에 관한 논의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위원은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야권의 지적에도 "혁신위는 집권당의 전체적인 혁신과 철학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혁신위는 공천관리위원회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궐선거 이후 이에 대한 반성과 당내 소통 강화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도 의제로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안건과 관련해서 김 위원은 "과거 혁신위에서 많은 안건이 제안됐지만 통과되지 않은 안건들도 많이 있었다"며 "지난번 최재형 혁신위 안건 중에 좋은 안건이지만 실제로 집행되지 않은 안건이 무엇이 있는지 더 살피고 과거 혁신위 활동과 현재의 문제점 안건 종합해서 최종적인 안건을 선정하자고 위원들 사이에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 행사에 혁신위를 대표해 참석한다. 일부 혁신위원도 함께할 예정이다. 인 위원장은 "국민들도 젊은 학생들 관련된 참사이기 때문에 모든 위원들이 아픔에 공감했다"며 "대단히 불행한 일이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래서 중요성을 통감하고 기본적인 예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모든 위원이 아픔에 공감하지만 혁신위가 해야 할 일인지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며 "혁신위는 당내 제도개선과 혁신에 집중해야지 현장에서의 정치 행위에 직접 참여할 게 아니다"라고 난색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모식 참석을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혁신위원들이 위원장 대표로 가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면서 말을 돌렸다. 앞서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는 오는 30일 5·18 광주 민주화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첫 행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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