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병 환자 위해 40여년 봉사
"숭고한 삶과 아름다운 헌신...영원히 기억"
[더팩트|김정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일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했던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수녀)의 선종 소식에 "고귀했던 헌신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록도 천사 마가렛 수녀님이 선종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가장 낮은 데로 임해 오직 봉사하는 삶을 사셨던 분"이라고 전했다. 마가렛 수녀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소재의 한 병원에서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가렛 수녀님은 함께 소록도에서 헌신한 동료 마리안느 수녀님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훈장을 받았다"며 "우리 국민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가렛 수녀는 1934년 폴란드 출생의 오스트리아 국적자로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의 의료진으로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파견됐다. 그는 파견 기간이 끝난 뒤에도 마리안느 수녀와 함께 소록도에 남아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다. 이후 40여년을 봉사하던 이들은 건강이 악화하자 2005년 11월 22일 '소록도에 불편을 주기 싫어 떠난다'는 편지를 남기고 조용히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문 전 대통령은 "나는 방한한 마리안느 수녀님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한 추억이 있다"며 "대통령 재임시에는 오스트리아 방문길에 두 분 수녀님께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했는데, 두 분은 귀국 후 정성스런 손편지 답장을 보내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두 분의 숭고한 삶과 아름다운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마가렛 수녀님의 명복을 빌며, 투병 중인 마리안느 수녀님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맺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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