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 지명
"노무현 초대 악마" 과거 태극기 집회 참석 발언, 극우화 개각 인사 논란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최로 진행된 태극기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스스로를 "태극기"라고 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석열 정부 극우편향 인사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너만몰라TV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21일 부산 광복동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우리는 태극기, 태극기가 헌법이고 정의"라며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 계속성을 파괴한 반기"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촛불 집회를 "반역"이라며, 집회에 모인 극우 성향 지지자들에게 "촛불을 말하면 '반역'을 해달라"라며 '반역' 삼창을 시켰다.
그러면서 신 후보자는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며 "우리는 거짓 선동에 속아서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촛불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복원시키기 위해 문재인의 반역 행위에 (대한) 국민의 저항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 신 후보자는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향한 신 후보자의 강경 발언도 계속됐다. 2019년 12월 7일 유튜브 너만몰라TV에 올라온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신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은 악령"이라며 "두려워하고 흩어지면 악령의 노예가 되지만, 성령으로 뭉치면 악령은 파도 앞에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후보자는 2019년 7월 1일 ‘21일차 단식기도회 줄 잇는 지지자 행렬’ 영상에 공개된 전광훈 목사와의 대담 과정에서 "문제적 인물,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 됐다"라며 "이 자가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겠다고 시작을 해서 문제가 됐다"고 했다. 2006년 참여정부 당시 전시작전권 환수 합의에 따른 문제 지적 과정에서 한 발언이다.
신 후보자 지명으로 윤 정부 극우 인사 개각 논란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라이트 학자' 출신인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여러 극우적 발언 논란이 이어지면서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친일·극우 마일리지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도 국방부 장관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MB(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기말까지 지킨 인사원칙 중 하나가 국방부,법무부장관에는 절대 정당출신은 임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며 "그 두자리는 고도의 정치적중립을 요하기에 정당출신이 가면 반대정당으로부터 공격받아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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