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열흘 차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하기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과 관련해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면서 "국민의 삶이 더없이 힘들고 어려울 때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을 계속 보여드리게 돼,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해 삼권분립이 실종됐고,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 공권력은 집권 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면서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면서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김수영 시인의 ‘폭포’를 인용하면서 "어둠이 짙어질수록 정의의 외침은 더 또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 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은 단식 열흘째를 맞은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요약된 질문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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