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참석…"디지털로 공동 번영"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기업·청년들과 만나 혁신 분야 지원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기업인 텔콤 본사에서 열린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정상회의의 공식 행사인 '아세안-인도 태평양 포럼’의 공식 부대행사로,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통해 내년부터 5년간 총 300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데이터 공동 생태계 조성 △디지털 인적 역량 강화 △인공지능 기반 혁신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서 AI 개발, 창업 경진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아세안 10개국에 디지털 역량 강화 스쿨을 만들어서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아세안이 글로벌 어젠다에 필요한 데이터를 함께 모아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AI를 통해서 혁신적인 서비스도 함께 여러분들과 개발할 것"이라며 "교육, 보건의료, 디지털 디바이드 등 인류 공동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분들께서 계속 치열하게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와 대한민국 정부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또 국경을 따지지 않고 여러분의 도전,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전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 중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열린 'AI 피칭대회'에는 아세안의 젊은 기업인·청년들로 구성된 132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고, 현장에서 최종 수상자 3개 팀이 선정됐다.
AI 피칭대회 참석자이자 키즈 아카데미 사업을 운영 중인 라데트 피도르 군은 모국인 캄보디아의 기술 교육 인프라가 매우 부족함을 언급하면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아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를 서비스 중인 두브레인 최예진 대표는 발달장애아 봉사활동을 계기로 디지털 치료기기 앱 개발에 뛰어들었고, 아이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과기원에서 음악 AI를 연구 중인 인도네시아인 아난다 판 이만 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아세안의 AI 분야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발언을 들은 후 혁신에 대한 한-아세안 미래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경을 뛰어넘어서 문제의식을 갖고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면서 "전 세계의 AI 분야를 비롯한 혁신적 스타트업이 한국을 거점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등 디지털 신기술·서비스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기업을 방문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FURIOSA' 관계자를 만나 "나중에 세계적인 갑부 되시겠네요", "회사 더 키워서 큰 회사 만드세요"라며 응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