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말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비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라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SNS에 "이재명 대표께 감히 말씀드린다. 이제는 단식을 멈추어 주십시오. 국민들께서 매우 힘들어 하시고 걱정이 많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며 난감하고 착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소 이 대표를 향해 고언을 아끼지 않았던 이 의원은 또, 직접 단식 현장을 찾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가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 걸 짐짓 아닌 척 하고 싶지 않다. 더구나 단식을 응원하고 부추기는 주위 분들의 언동을 보면 아예 절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단식 명분으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는 동의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기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하다"며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는 무릇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걱정을 더 끼쳐드려야 되겠습니까?"라며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면서 이 대표에게 거듭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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