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이동학·김용태 전 최고위원, 기후환경 프로젝트 돌입
쓰레기 줍기부터 환경 스타트업 간담회, 해외 방문 등 활동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여야 청년정치인들이 한 달간 기후환경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 국정감사 기간 인쇄물 이용 축소, 선거 홍보물 재생용지 의무 사용법 통과, 현수막 자제 등 기후환경 대응 노력을 촉구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미약한 힘이지만 초당적으로 협력해 머리를 맞대겠다"면서 "앞으로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몇 가지 일정을 함께 하며 여론을 모으고 해결이 시급한 과제를 모색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이름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명을 인용해 '줍줍 지구 세탁실'로 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여야가 서로를 악마화하고 진영논리하는 데에 혐오감을 느낄 텐데 '여야 젊은 정치인들이 이런 노력을 하는구나'라고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했다. 류 의원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하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프로젝트 참여 계기를 밝혔다.
앞서 이들은 전날(3일) 시민들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영종도를 찾아 프로젝트 첫 일정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끝없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인류에 보내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처럼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로는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향후 프로젝트 활동 일정도 연달아 예정돼 있다. 여야 청년 정치인들은 이번 주 국가녹색기술센터를 방문해 에너지 환경분야 녹색 ODA(공적개발원조)사업 및 기술력 현황을 살피고, 다음 주 쓰레기 배출과 처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자체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힘 쏟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는다. 추석 연휴 전에는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쓰레기 문제 관련 공동의 해결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당면 과제가 된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권 변화도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면서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기간 인쇄물 축소 노력을 요청했다. 이들은 "2021년부터 국회에서 친환경 국회 조성 로드맵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재활용지도 아닌 용지를 사용해 수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버리고, 메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파일을 USB에 담아보낸 후 그대로 폐기물로 배출하고 있는 것이 지금 국회의 모습"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개선될 수 있도록 상임위원장님들께서 챙겨달라"고 했다.
이어 "선거에서 사용되는 공보물과 벽보 역시 재생용지 의무사용을 꾀하는 법안이 제출되어 있지만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면서 "내년 총선이 친환경 선거가 되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혐오 표현으로 점철된 정당의 현수막은 길거리를 도배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면서 "작은 합의부터 정치권이 해보자.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정치권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해결해 나갈 때 국민들의 지지와 행동도 뒤따를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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