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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팩트] 독립영웅? 공산주의자?…다시 불거진 홍범도 장군 생애 논쟁 (영상)

  • 정치 | 2023-09-02 00:00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한 육사
2018년 흉상 설치 당시에도 논쟁
독립군-공산주의자 놓고 갑론을박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하면서 그의 생애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숏팩트] 갈무리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하면서 그의 생애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숏팩트] 갈무리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육군사관학교(육사)가 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뜨겁습니다. 급기야 여야의 정쟁 국면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육사는 지난달 31일 교내에 자리한 독립운동가 6인 중 범도홍 장군 흉상만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5인 흉상은 교내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장군의 생애를 두고 독립영웅인지, 아니면 공산주의자인지 의견이 갈린다. /[숏팩트] 갈무리
홍 장군의 생애를 두고 독립영웅인지, 아니면 공산주의자인지 의견이 갈린다. /[숏팩트] 갈무리

하지만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1921년 '자유시 참변' 연관 의혹과 1927년 소련 공산당에 가입 이력 등이 맞물리면서 흉상 이전 결정은 반(反)공산주의를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거 행적에 여전히 물음표가 달리는 상황에서 '과연 육사 교정에 흉상으로 세울 자격이 되는 인물인가'를 놓고 과거 2018년 3월 1일 흉상 설치 당시에도 논쟁을 낳은 바 있습니다.

반면, 말년에 소련 공산당원으로 활동했다고 해도 그전까지는 독립운동가로서 항일 운동에 앞장서고,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되는 독립군으로서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업적은 기려 마땅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흉상 설치로부터 약 5년 6개월이 흐른 지금 육사가 흉상 이전을 발표하면서 잊을 만하던 홍 장군 생애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육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가 흉상을 설치한 게 문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역사 쿠데타'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독립 영웅을 이렇게 모욕하고 부관참시한 정권은 일찍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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