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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제기 돼야" 

  • 정치 | 2023-08-30 18:55

국회 운영위서 "흉상 세우기 전 의견수렴 됐어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움직임과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움직임과 관련해 "문제제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5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는 조 실장.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 실장은 30일 최근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에 대해 "문제는 제기할 수 있다. 문제는 제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포함해)역사적 인물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은 지워지고 과가 부각되는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대통령실 입장은 어떤가'라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2018년에 흉상을 세우기 전에 이런 부분들이 다 걸러져서 의견 수렴이 됐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또 "지금 문제 제기는 아주 좁혀서 봐야 한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공적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홍범도 장군의 전체 삶이 아니고 후반부의 삶, 즉 소련 공산당 당원으로서의 삶과 육군사관학교(육사)라는 특수한 기관에서 육사 생도들이 매일 경례하면서 롤 모델로 삼아야 할 분을 찾는 기준으로 봤을 때 이 두 개가 잘 맞겠느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문제를 보고 검토하고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국방부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판단하고 있고 국방부가 주도해서 결정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 실장은 "안보실로서는 어떤 방침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육사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이 있는데, 국방부가 최근 이들 흉상에 대한 이전 추진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보다 독립기념관 같은 곳에 두는 게 더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이전 추진에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대통령의 이 말씀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역사적 진실을 대하고 선조들에 대해 사안을 잘 구별해서 잘 모셔야 할지를 상당히 고민한 표현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전날(29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지금까지 홍범도 장군 문제와 관련해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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