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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후 '잿빛 바다'사진에…정부 "자연스러운 현상"

  • 정치 | 2023-08-28 12:16

"시간적으로 앞뒤 맞지도 않아…우리바다 안전 확인"

정부는 28일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앞바다 색깔이 일부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정부는 28일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앞바다 색깔이 일부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방류와 연계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 / AP.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28일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앞바다 색깔이 일부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방류와 연계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후쿠시마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 개시 직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바닷물 색깔이 변한다고 하는 사진이 인터넷상에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는 도쿄전력 측에 여러 가지 경위를 확인해봤다"고 밝혔다. 박1차장은 해당 사진은 13시 5분쯤, 방류 작업이 시작된 지 5분 정도 후 촬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13시 13분 쯤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방출 버튼을 누르면 그때부터 펌프가 작동하고 희석 작업을 거쳐 약 1㎞ 해저관을 통해 실제 바다로 방류되기 때문에 약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면서다.

박1차장은 "방류로 인해 사진에 나타난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우선 시간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상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 문의한 결과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색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고 전했다. 해변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고, 이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대해 " 방류 이후 우리 바다 3개 해역(남동·남서·제주) 15개 지점에서 방사능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중 결과가 도출된 5개 지점 모두 세슘과 삼중수소가 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25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이며 24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박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처리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철저히 감시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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