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0일 출석 요구했고, 그 일정 따라 조사 진행"
李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24일 출석을 거부한 배경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방탄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대표의 출석을 거부, 오는 30일 출석 통보를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와 관련한 더러운 언론플레이는 기어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마수를 드러낸 것"이라며 "특정 언론에 다음 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흘려놓고, 이제 와서 조사 준비가 안 되어 내일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2년 넘게 수사하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강행한 검찰이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변명은 말도 안 되는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의 내일 출석을 거부하고 30일 조사를 고집하는 검찰의 의도는 뻔하다"며 "비회기 영장 청구를 끝내 거부하고,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 방탄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검찰은 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며 민주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구실 찾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어떠한 소환 조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이다. 조사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도록 조율할 것이다.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 대표가 출석해도 조사가 어렵다며 30일 출석을 요구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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