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檢 '회기 중 이재명 영장 청구' 추측엔 "비회기 중 출석 입장 일관돼"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당 통합과 확장'을 꼽았고,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쇄신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안전·민생·민주주의·교육·미래 '5대 책임'을 다하겠다"며 "모든 국민을 사회 불안으로부터 지키겠다. (또)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탓하지만 않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돌이켜보면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 쇄신의 시작이었다"라며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도 질의응답에서 관련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행동은 절대로 국민 눈높이에 따라서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은경 혁신위'와 관련해 '노인 폄하 논란' 등 잡음이 나온 것을 두고 박 원내대표는 "혁신위 활동이 그런 논란 때문에 아예 형해화되는, 무용지물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을 충분히 논의하고 그 가운데서 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임시국회 회기 중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두고는 "(이 대표는 이미)비회기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다"라며 "(국회 중 영장)문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답변하는 것"이라고 검찰이 '비회기 중 검찰 출석'을 하겠다고 말한 이 대표의 입장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대의원제 폐지', '공천룰 변경'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관련해 당내 의견이 갈리는 상황을 두고 박 원내대표는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토론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의원제 문제는 역사성을 갖고 있어서 어떤 한 면에서 보고 재단하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최근 '묻지마 칼부림' 등 흉악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금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다. 사회 불안 위기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 불안은 강력한 처벌만으로는 없앨 수 없다"면서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기술 규제 혁신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술혁신 정당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벤처경제를 일으켜 IT강국의 토대를 닦았다. 민주당은 '혁신경제'의 편이 되겠다"라며 "신구산업 상생혁신TF를 통해서 신구산업 간의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박 원내대표가 지난 6월 '타다' 전직 경영진에 대한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 이후 "타다 승소가 국회 패소라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시대의 흐름을 정치가 따라가지 못한 사례"라고 언급한 이후 구체적 조치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관련해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실효성 있는 규제 혁신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정책뿐 아니라 여러 정치적 사안에 있어서 거대정당으로서 유연해져야 하고 경직된 사회 틀 속에 갇혀선 안 된다는 반성이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혁신 기업과 기존 기업 간의 애로사항과 국민들이 만족할 방법을 분명히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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