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복구 '추경' 언급…"정부, 주문처럼 '재정건전성'만 외쳐"
'정체불명 소포 사태'에 "국회 정보위 열 것"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이(윤석열)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과연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관련해서도 과연 (현)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뭔지, 대체 앞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책임지겠다는 건지 알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수해로 인한 피해뿐 아니라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 국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집중호우 때문에 서울 넓이 절반이 물에 잠기고 상추, 애호박 같은 농작물 가격이 하루 만에 60% 가까이 급등했다. 육류 가격도 비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국민 피해가 늘고 있는데,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재정만 되뇌고 있다"며 "주말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전국 큰비가 예고돼 있는데, 추경(추가경정예산) 없이 예비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부를 향해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0.9%가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의 구조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며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거 같아"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전국에 배달된 '정체불명 소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관련해 "정부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한다.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나한테도 배달되지 않을까'하고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에는 일시적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 '무정부 시대'가 온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라며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정부 입장과 대책을 따져 묻겠다. 소포의 정확한 내용물이 뭔지, 어디서 발송한 것이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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