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응급실 표류로 사망한 오정욱 군 사망사고 언급…의료 인력 부족 지적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응급실을 찾아 10여 곳의 병원을 표류하다 사망한 오정욱 군의 사고와 관련해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진 인력 부족"이라며 도로 위의 비극을 막을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5살 정욱이는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80분간 열 곳의 병원을 표류해야 했다"며 이같이 썼다.
오 군은 지난 5월 6일 고열과 기침 등으로 119 신고 후 응급실을 찾았으나 장시간 대기, 소아진료 불가 등을 이유로 10곳의 병원을 표류했다. 결국 병세가 악화됐고, 다음날 급성폐쇄성후두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대표는 "중증 응급환자 2명 중 1명이 골든타임을 놓칠 정도로 소위 '응급실 뺑뺑이'는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귀한 생명들이 도로 위에서 죽어 나간다. 의료선진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서글픈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원인으로 의료진 인력 부족을 꼽으며 "단기적으로는 여러 방안이 있겠으나 결국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분야로 의료인들이 쏠리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도로 위의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치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아무리 뛰어난 수술 실력과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이 있어도, 살릴 수 있는 국민을 살리지 못하는 나라는 의료선진국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려 자신의 생명을 깎아가며 일하는 의료진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러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필수의료 분야의 소수 의료진을 혹사시키며 이들의 사명감에 의존하는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정의롭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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