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패 카르텔로 수해 복구"
이준석 "정치적 용어로 현안 엮으면 안돼"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해복구 메시지를 18일 정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보도된 '이권·부패 카르텔 보조금 전부 폐지…수해 복구에 투입' 기사를 첨부하며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한 참모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다. 이 두 가지를 엮는 게 첫 번째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게 두번째 오류"라며 "대통령의 발언이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닙니다. 도둑놈이 많은 겁니다’라는 정치적 구호를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씩 배당’이라는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가볍게 언급하는 모 정치인의 공약처럼 비춰져서는 곤란하다"고 적었다. '월 150만원 배당'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내세웠던 공약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구조와 복구 작업,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전 11시 기준 수해로 인해 41명(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 사망하고, 9명(경북 8명, 부산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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