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 큰 규모의 군수물자 지원"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
"'드니프로 강의 기적'의 기적 이뤄질 것"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님과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우선 안보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평화공식(Peace Formula)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평화공식'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제안한 것으로, 러시아군 철수와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등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자유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방탄복, 헬멧 등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도 끌어 나가기로 했다.
또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지뢰탐지기 등 안전장비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약 1억 불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 불의 인도적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 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아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놓은 1억 불의 EDCF(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또 미래세대 지원을 위해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에 빗대어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개된 순방 일정을 연장해 이날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이어 아시아 정상 중 두 번째로 전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폴란드 국빈급 방문 중에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정부 지원과 한국 기업의 전후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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