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사무총장 면담 이어 7개국과 개별 양자회담
12일 6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오염수 방류' 논의 주목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NATO 사무총장을 비롯해 7개 동맹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연달아 열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 우크라이나 정세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국제 안보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에도 일본을 포함해 6개국과 추가 양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NATO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했다. △대테러 △군축·비확산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과학기술 △기후변화와 안보 △여성평화 안보 등 7개 분야에 대해 △역량 개발 △상호운용성 강화 △상호운용성을 위한 실질 협력 △공공외교 방식을 병행한다는 이행계획을 담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한-NATO ITPP 체결에 대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같이 수호하고 강화한다는 한국과 NATO 간 공통된 전략목표를 상정해 놓고, 11개 분야 별로 협력 이행 기간을 설정하고 또 협력기관을 정해서 협력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오늘 합의한 협력 방안의 기초 위에서 보다 확장된 한국-NATO 협력 방안이 앞으로 NATO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개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노르웨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과 연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중 노르웨이,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과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는 신재생에너지·방위산업·북극 협력에 대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는 디지털 분야 협력과 인적교류 확대에 대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는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인공지능 분야의 양국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어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화와는 양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내에서의 상호 공급망 협상 진행에 대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는 전기차 배터리·과학기술·바이오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는 원자력 협력·항만 개발·방위산업 등에 대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는 배터리와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쇄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번 NATO 정상회의 개최국인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NATO 정상회의 참석 둘째 날인 12일 윤 대통령은 AP4(NATO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 일본·호주·뉴질랜드·한국)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일본과 영국, 핀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과 양자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두 달 만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그간 적극 참여해 왔음을 강조하고 향후 지원 계획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며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NATO 차원의 메시지 발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NATO와의 협력 강화에 관해서는 체결된 ITPP의 의의를 되짚고, 이외 NATO와의 정보공유 확대 방안, 사이버안보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사이버 협력 활성화 관련해 현재 한국이 설립 예정인 국제 사이버훈련 센터 설립과 NATO 사이버방위 센터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 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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