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화합·통합 계기 마련할지 주목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만난다. 두 전·현직 대표가 회동에서 당 화합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는 내일(11일) 저녁 이 전 대표와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다만 회동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한 이후 당을 향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주문했던 만큼 이 대표와 만나 당 혁신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전 대표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을 두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귀국한 직후 전화로 안부를 묻고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친명계는 '당내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표가 조속히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이 화합을 이루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친낙계는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가 복원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 전 대표도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겨냥한 쓴소리를 내놓으면서 계파 갈등 조짐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방문했다.
또 지난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10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대사와 차담회를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의 대면은 이때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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