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국가 세력' 발언 도 넘어도 한참 넘어"
조국 총선 불출마 예상…"무소속 출마하면 떨어질 것"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9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기는 그 반국가 세력에게 가서 요직인 검찰총장은 왜 했나"라고 되물으면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말이고 점점 더 극우에 포획돼 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하고 다녔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내 최대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이후 24년 만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은 원래 정치를 시작하려 할 때 '나는 어느 진영에 속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어제 했던 발언으로 봐서 광주 5·18 민주화 묘역과 제주 4·3 사건 기념식에도 아마 안 갈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과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을 거명하며 "(윤 대통령이) 극단적인 사람을 쓰는데, 너무 깊숙이 극우 쪽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17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유 전 총장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불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기가 부담스러울 것이고, 조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낙선할 것이라는 게 유 전 총장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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