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지성인 표상…유족에 깊은 위로"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별세한 역사학자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를 24일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 역사학계의 거목 강만길 교수님이 별세했다"며 "고인이 남긴 큰 족적을 기리며 영면을 기원한다.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교수님은 시대를 꿰뚫는 역사인식과 실천적 지성인의 표상이었다. 역사의 진보에 대한 굳은 신념과 실천으로 한국사회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다"며 "참여정부 때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과 광복 6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잊지 않겠다"고 했다.
강만길 명예교수는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9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하다 모교 고려대 교수로 임용됐다.
1970년대 독재정권을 비판하던 고인은 1980년 전두환 정권 당시 해직됐다가 4년 만에 복직했다.
'분단시대의 역사인식'을 비롯해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 등 18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1991년 민족문제연구소 창립 당시 고문으로 참여했으며 2001년부터 상지대 총장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약 10년간 통일고문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2년간 맡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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