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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귀국 이낙연 "못다한 책임 다 하겠다"

  • 정치 | 2023-06-24 16:13

"윤석열 정부 국정 재정립해야"
"내 책임도 있어…대한민국 바로 서도록 노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1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현장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1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현장풀)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1년 만에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가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1년 17일 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 여러분 보고 싶었다. 이제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족하지만 많은 공부를 했다.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가 제 고민 거리였다.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 주길 바란다. 대외관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에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 러시아엔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며 외교적 발언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 설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제게 듣고 싶은 말도 많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이야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차분히 여러분을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내다가 이날 귀국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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