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직접 참여해 '2030 부산 박람회' 유치 호소
싸이, 조수미, 카리나, 도미니크 페로 등 참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BUSAN IS READY!"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영어 연설로 회원국들에게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30 세계박람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한국 측 마지막 연사로 나서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미래·약속·보답·연대를 키워드 삼아 약 8분여간 발표했다.
먼저 BIE의 리더십으로 PT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BIE는 1928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의 경제 성장에 자유 교역을 통해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했다"며 전쟁과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복합적인 위기에 맞서 인류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세계박람회가 복합 위기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지니고 있는 첨단 디지털 기술은 이런 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수혜국에서 수여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하면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대한민국은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다.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산 세계박람회는 문화 박람회를 구현할 것"이라면서 "모든 문화 다양성이 존중받을 것이며 모든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 전통,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드린다"라며 "또한 부산 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를 지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역대 세계박람회가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하면서 "이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우리의 우선 순위를 '경쟁'에서 탈피해 '연대'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부산은 준비돼 있다.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 뜻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Busan is ready. We are united. Let’s transform our world and navigate toward a better future.)
윤 대통령에 앞서 첫 번째 연사로는 가수 '싸이'가 등판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세계가 하나 될 또 하나의 K-브랜드'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를 통해 K-콘텐츠와 대한민국 문화의 연계성을 밝히면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전 세계인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인 '도미니크 페로'가 영상을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해 공감과 지지를 표명했다. 페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본인의 철학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된 부산 세계박람회장이 닮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세계박람회 회장의 '마스터플랜'을 총괄했던 진양교 홍익대학교 교수가 연단에 서서 박람회장의 핵심 컨셉과 공간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진 교수는 '미래의 솔루션을 품은 공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장'이라는 주제로 박람회장이 'Re–Earth'라는 컨셉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부산 세계박람회장이 각 나라들이 협업하며 축적한 솔루션들을 함께 나누는 열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현장 발표 연사로 나온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전 세계 교육 소외 아동들을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고, 기술이 인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국가 등 모두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지난해 11월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해 전 세계 각국과 협업해 나가고 있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며 미래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식량·보건, 교육 분야에서의 한국만의 국제협력 모델이다.
뒤이어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조수미 씨의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 영상이 흘러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나오기 직전 한국의 경쟁 PT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PT 시작과 마무리는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등장해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을 다루는 TV 오디션 쇼 형식으로 구성돼 볼거리를 더했다.
5차 경쟁 PT는 오는 11월 28일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직전 실시되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이번 4차 PT가 회원국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분수령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1일(현지 시간) 오찬으로 진행될 BIE 공식 리셉션을 통해 다시 한번 회원국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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